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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1 Rainbow in London 2008.3.28-2008.6.28 by 라클롱 (1)
가끔 생각난다.
다소 거친 공기,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화려한 매장, 다인종이 북적이는 거리, 빨간색의 더블 데커, 샌드위치가 신선했던 E.A.T., 겉은 삭막해도 속은 문화예술로 꽉 찬 사우스뱅크센터(때때로 로비에서 펼쳐지는 무료 공연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 석양이 지던 시간의 로맨틱한 런던아이,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까지..

꽉 짜인 일상 속에서 이런 여유와 신선하고 의외적인 마주침이 그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1. 변덕스러운 런던 날씨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쌍 무지개. 갑작스런 소나기가 그친 후의 하늘의 깜짝 선물. 노팅힐 부근 스타벅스에서 나오면서 봤던..



2. 템즈강변에 위치한 런던아이 탑승로. 마치 배를 타러 가는 것 같지만, 런던아이도 마감한 늦은 밤에 아름다움에 홀려 사진을 찍고 나왔다.



3. 아기자기한 코벤트 가든 마켓. 이 근처에 한국인이 하는 미용실이 있다는 얘길 들었지만 찾지는 못했다. 코벤트 가든의 중심부 지하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역시나 그곳에선 라이브 공연이 계속된다. 지하철 역에서 코벤트 가든으로 직진하는 길은 굉장히 짧지만, 주말마다 재미난 퍼포먼스가 많아 그 길에 한참 머물게 된다.



4. 코벤트 가든 바로 옆 혹은 바로 앞에 위치한 로얄 오페라 하우스는 새로운 세계다.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과는 사뭇 다르게, 로비가 그다지 크지 않은 그곳엔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로얄 오페라 하우스의 음악감독들의 이름이 한 명씩 적혀 있다. 그 유명한 게오르그 솔티 경. 1984년 바로 이곳에서 열린 '장미의 기사' 지휘로, 'Sir(경)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5. 사우스뱅크센터에서 5월 22일에 봤던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회. 명불허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한 공간에서 듣다니, 한국에서는 좀처럼 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 소리를 조율하는 동안 남긴 한 장의 사진. 좋아하는 슈만의 피아노협주곡 a단조를 들으러 갔던. 원래 나오려던 피아니스트의 손가락 부상으로, 대타 연주자가 나왔지만 갑작스러운 연주회였던 탓인지 연습이 충분치 않았던것이 못내 아쉬웠던. 런던필의 수석지휘자인 러시아 출신의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Vladimir Jurowski)의 가죽바지와 헝클어진 곱슬머리도 연주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라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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